故 구본무 유품 롤렉스시계…25년 만에 MVP 오지환 품에
오지환 선수 "롤렉스시계, 많은 사람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구본무 전 회장, 1998년 8천만원 들여 KS MVP 선물용 시계 구입
김남규
ngkim@sateconomy.co.kr | 2023-11-14 11:22:37
한국시리즈(KS)에서 29년 만에 LG트윈스의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오지환(33) 선수에게 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가 제공될 예정인 가운데, 시계의 주인공이 된 오 선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시계를 볼 수 있도록 전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지환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S 5차전 kt wiz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해 KS 우승을 거둔 뒤 공식 인터뷰에서 “아직 롤렉스시계를 보진 못했다”며 “사실 고민이 많다. 구단은 MVP에게 해당 시계를 준다고 했지만, 차고 다니기에는 부담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겠다”며 “롤렉스시계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거 덧붙였다.
해당 롤렉스시계는 2018년 세상을 떠난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1998년 “LG트윈스가 우승하면 KS MVP에게 전달하라”며 8000만원을 들여 구매해 구단에 전달한 제품이다.
해당 롤렉스시계는 구단이 금고에 보관해 왔는데, LG가 올해 KS에서 29년 만에 우승하면서 시계 역시 25년 만에 새주인을 찾게 됐다.
오지환은 KS 5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타율 0.316,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LG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리즈 승부처였던 3차전에서는 5-7로 뒤진 9회 초 2사 1, 2루에서 극적인 결승 3점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오지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90표 중 83표를 받는 지지(득표율 86%)로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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