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베트남 UC 생산설비에 649억원 투자…350억원 출자
LS머트리얼즈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수주 대응…현지 생산라인 구축
내년 4월 양산·2030년 연매출 1500억원 목표…투자재원 일부 모회사 출자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 2026-10-26 12:35:19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생산법인에 약 649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울트라캐패시터(UC)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자회사 LS케이블앤시스템베트남(LSCV)은 UC 중형셀 생산시설에 648억6000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LSCV의 2025년 말 자기자본 826억4392만원의 78.48%에 해당한다.
LS에코에너지는 시설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LSCV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50억원을 현금 출자한다. 출자금은 다음 달 2일 납입할 예정이며 출자 이후에도 LSCV 지분 100%를 유지한다.
350억원은 전체 시설투자 재원에 포함되는 금액으로, 648억6000만원과 별도로 합산하는 신규 투자금은 아니다. 나머지 투자재원의 구체적인 조달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계열사 LS머트리얼즈의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UC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13일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과 약 5150만달러(약 690억원) 규모의 U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2027년 4월부터 약 1년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S에코에너지는 LS머트리얼즈의 기술을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UC를 위탁생산(OEM)한다. 이를 통해 LS머트리얼즈는 생산거점을 국내와 베트남으로 확대하고, LS에코에너지는 기존 전선·버스덕트 사업에 UC 생산을 추가한다.
UC는 전기를 빠르게 충전하고 방전하는 에너지저장장치다. AI 데이터센터에 사용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에서 순간적인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출력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LSCV는 기존 베트남 공장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7년 4월 양산과 공급을 시작하고 2030년 UC 사업에서 연간 약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공시에 명시한 시설투자 종료 예정일은 2027년 6월 30일이다. 회사가 밝힌 양산 목표와 시설투자 완료 일정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번 투자로 LS에코에너지는 기존 전력케이블과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 다만 신규 설비의 수익 기여 규모는 실제 양산과 납품이 이뤄진 뒤 확인할 수 있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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