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장재료 할인에 640억원 투입…농축산물 최대 40%·수산물 50%
가을배추 생산 18.5% 증가 전망…김장배추 수요는 9.1% 감소
배추 4만6500톤·무 9000톤 사전 확보…소비 촉진과 수급 안정 병행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11-03 11:29:11
정부가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농수산물 할인 지원에 640억원을 투입한다. 가을배추와 무 생산량이 증가하는 반면 가정의 김장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 부담 완화와 농산물 소비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이달 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추진되며 일부 할인행사는 이미 시작됐다.
농축산물 할인에는 440억원을 투입한다.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등에서 배추와 무를 비롯한 김장재료와 수육용 돼지고기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할인행사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다.
수산물 할인에는 200억원을 배정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에서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할상품권도 2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상품권은 액면가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하며, 고령층 우선 구매 기간은 이달 2~8일, 전 연령 구매 기간은 9~15일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할인 지원이 확대된 배경에는 배추와 무의 공급 증가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4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8.5% 증가할 전망이다. 가을무 생산량도 37만2000톤으로 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응답 비율은 58.6%로 지난해 64.2%보다 5.6%포인트 낮아졌다. 김장배추 수요는 지난해 64만2000톤에서 올해 58만3000톤으로 9.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할인과 김장 소비 확대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정부와 농협 등과 협력해 김장 행사와 나눔 활동도 확대한다.
갑작스러운 공급 부족에 대비한 물량도 확보했다. 배추 4만6500톤과 무 9000톤을 사전에 확보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고추 500톤과 마늘 515톤, 양파 1500톤 등 정부 비축 물량도 가공업체와 유통업체에 선제적으로 공급한다.
정부는 김장철 수급 관리와 함께 수입김치 및 양념채소의 원산지 표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김장재료 할인 지원 규모는 지난해 500억원보다 140억원 늘었다. 다만 실제 소비자가 적용받는 할인율과 구매 가능 물량은 품목 및 판매처별 행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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