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JB·BNK금융에 합병 제안…234조 ‘메가 지방지주’ 구상
독립 특별위원회 구성·외부 자문 요구…8월7일까지 검토 여부 회신 요청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7-14 11:17:38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에 합병의 타당성을 검토하라고 공개 제안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총자산 234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가 출범하게 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개주주서한을 JB금융과 BNK금융 이사회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양사 이사회가 독립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전략 컨설팅사를 자문기관으로 선임해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병 검토 착수 여부는 오는 8월7일까지 회신하고, 검토 결과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일까지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얼라인은 JB금융 지분 14.83%와 BNK금융 지분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은 지역 인구 감소와 고령화,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은행의 영업 기반이 약화하고 있는 만큼 양사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JB금융의 호남권 기반과 BNK금융의 영남권 기반이 겹치지 않아 영업권역과 고객군, 비은행 사업 부문에서 상호 보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합병 이후에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기존 은행의 지역 브랜드를 유지하는 ‘연합형 금융지주’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주회사만 통합하고 개별 은행은 존속시켜 지역금융 공백과 지역사회의 반발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얼라인은 합병 지주의 시가총액이 단순 합산 기준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등 통합 효과가 현실화할 경우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투자 역량과 비은행 사업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당장 합병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검토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 전환 경쟁이 본격화하고 지역경제 기반이 더 약화하기 전에 통합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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