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위성정당 추진 사과”… 한동훈 “코미디 같은 일”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4-02-06 11:16:49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선거제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 4·10 총선이 지난 선거와 같이 비례용 위성정당 만들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와 관련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6일 열린 민주당 원내 대책 회의에서 “위성정당 창당으로 선거제도를 무력화하고 민의를 왜곡하려는 여당의 꼼수에 원칙을 지키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지난 21대 총선에서 의회의 다양성 확보와 연합정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준연동형 선거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행 준연동형 선거제를 유지하고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1대 총선과 같이 지역구 후보를 내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창당한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공약에서 위정 정당 방지를 내건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준위성 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는 민의를 반영해야 하는 구조여야 하는데 전문가만 아는 구조로 왜 나왔는지 설명할 수 없는 선거제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발 자체가 야합”이라며 “이 대표가 그랬으니, 거기에 맞춰서 얼마나 잘못됐고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위성정당 제도로 운동권 특권 세력이 더 많이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운동권 특권 세력에 대한 청산이 이번 총선의 중요한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앞서 민주당의 준연동형 선거제 채택을 대비해 자체 위성정당 ‘국민의 미래’ 창당을 준비한 바 있다.
 

준연동형 비례제는 전체 의원석 0석 가운데 지역구 의석수가 정당 득표율에 못미칠 때 부족한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우는 제도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당론 병립형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이 대표가 예상을 뒤집은 것은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와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야권 원로 등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뿐만 아니라 통합형 비례정당으로 민주당은 제3지대 신당의 빅텐트를 구성해 총선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수 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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