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300만명 전 고객 ‘유심’ 무상 교체…“기본에 충실하겠다”

해킹 피해 확산에 이례적 전면 대응…자비 교체자도 소급 환급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4-25 11:16:42

▲ 유영상 SKT 대표가 MWC25에서 열린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가입자 전원에게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실시한다. 가입자 수 2300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후속 조치는 이례적으로,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까지 포함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고객정보 보호조치 설명회에서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하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 교체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시작된다. 지난 18일 자정 기준 가입자 중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단, 일부 키즈폰과 워치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을 통해 유심 비용을 환급할 방침이다. 알뜰폰 이용자에 대해서도 무상 교체 방침을 정하고, 시행 방법과 시기는 각 알뜰폰 사업자별로 안내할 예정이다.

교체 수요가 몰리는 초기에는 당일 처리가 어려울 수 있어 매장에서 예약 접수를 진행하며, 공항 로밍센터의 경우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이번 유심 교체 조치는 기존에 강화한 FDS(비정상 인증시도 탐지 시스템)와 ‘유심보호서비스’에 더해 고객 정보보호를 강화하는 최종 방어선 성격이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이후 FDS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다음 달 중에는 해외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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