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개 만든다"는 민주당 발상에..국힘 "문재인 정부 때문에 이재용 해외출장도 못다녀"

與 "문재인정부 먼지털이 수사로 삼성은 '잃어버린 7년' 보냈다" 직격

"실리콘밸리와 중국 기업들이 잠도 안 자고 일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52시간에 묶여 있는데 삼성전자 6개를 어떻게 만드나"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 2025-02-09 11:15:28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경제 성장 담론'을 앞세워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중도층 공략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최근 공개한 국가성장정책을 읽다 보면 일장춘몽을 꾸는 기분"이라며 "꿈속에서 살 수만 있다면 참 좋겠지만, 트럼프발 글로벌 질서 재편 속에 정신 똑바로 차려도 모자랄 텐데, 이게 뭔가 싶다"고 평가 절하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준비 조직인 집권플랜본부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신년 세미나 '성장은 민주당, 대한민국 성장 전략'을 열어 성장 우선 전략 구상을 발표했다.

 

집권플랜본부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당시 "현시점 대한민국의 최대 숙제 중 하나는 민주주의와 성장의 회복으로 성장의 회복이 절박한 과제"라며 "성장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성장의 회복이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본부 산하의 K-먹사니즘본부장인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은 발제에서 경제성장률을 5년 내 3%대, 10년 내 4%대로 끌어올리고, AI(인공지능), 문화, 안보 등 3축의 성장동력을 구축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2040년대 0%, 2050년대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되고 경제 규모는 2050년 세계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면서 "향후 5년이 성장의 골든 타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급 헥토콘 기업(기업가치 100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6개를 키워내고, 신남방 정책을 발전시켜 서아시아·오세아니아·북아프리카 등 30억명 인구 시장을 개척하는 '신아시아 전략'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9일 오전 논평에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순위 10위권인 대한민국 간판스타로 수십년 땀과 눈물로 쌓아올린 '기적'"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집권하면 삼성전자급 기업 6개를 만들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의 스타트업) 100개를 키운다고 한다. 내용도 허황하지만, 정부가 기업을 키운다는 발상도 시대착오"라고 비꼬았다.

 

호 대변인인은 이어 "위대한 대한민국 기업들은 나쁜 정권이 발목만 잡지만 않아도 펄펄 날 수 있다"라며 "문재인정부의 먼지털이 수사로 삼성은 최근 2심 무죄판결까지 ‘잃어버린 7년’을 보냈고, 세계와 경쟁하는 이재용 회장은 해외출장도 못 다녔다"고 직격했다.

 

특히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5년 내에 성장률을 3%대로 높인다'고 밝힌 것과 관련 "문재인정부는 70년간 쌓인 나라 빚을 단 5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늘리는 신공을 보여줬지만 경제가 좋아졌다는 국민은 아무도 없었다"라며 "소주성, 탈원전, 부동산정책 등 비뚤어진 이념으로 경제를 운용했기 때문으로 반기업 정서로 경제를 이끌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또 '부처별로 분산된 산업정책을 대통령 중심의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모으겠다'고 하니 오싹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반기업적 ‘중대재해법’이 도입된지 3년 됐지만 사상자는 오히려 늘었고, 영세기업들만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라며 "획일적 52시간 근로를 유연하게 손보는 것을 막아세운 것도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AI 인재들이 미국 빅테크로 몰려드는 건 밤낮 연구하는 대신 그만큼 성과급을 받기 때문인데 이런 현실에는 눈 감은채 유니콘 기업 100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실리콘밸리와 중국 기업들이 잠도 안 자고 일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52시간에 묶여 있는데 삼성전자 6개를 어떻게 만드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건강한 기업을 북돋우고, 약자를 진심으로 돌보는 것은 보수정치의 본령"이라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저력으로 국민의힘이 진짜 성장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성장률 3% 회복과 물가상승률 2%대 관리, 미래 전략 산업 육성, 코스피 5천 시대, 출생소득종합정책 등의 5대 국가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정치권과 시민사회 그리고 법조계를 중심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경제 위기론 속에서 사실상 '성장 중심의' 경제 이슈 선점 경쟁에 나선 모습으로, 진보 진영의 전통적 가치인 분배와 복지도 챙기면서 중도·보수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성장'에도 올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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