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생활금융 플랫폼 경쟁…서비스 차별화 속도

하나는 해외송금·KB는 세무·신한은 여행 혜택 강화·우리는 투자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7-13 11:08:58

▲ 4대 시중은행 로고 모음.[토요경제DB]

 

4대 시중은행(하나·KB국민·신한·우리)이 금융서비스를 일상과 연결하는 생활밀착형 플랫폼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예금·대출을 넘어 해외송금과 세무, 자산관리, 여행 혜택까지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고객의 금융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시간을 줄이고 송금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Fast-Fit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해외송금의 불편으로 꼽혔던 긴 처리 시간과 최종 수취금액 확인의 어려움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주요 은행으로 송금하면 최단 1분, 평균 30분 안에 입금이 가능하며 송금 진행 상황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스위프트(SWIFT)의 새로운 리테일 지급결제 방식에 참여했으며 향후 송금 대상 국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개인사업자를 위한 부가가치세 신고 지원 서비스를 선보였다. 세무 플랫폼과 연계해 예상 세액 조회부터 신고 자료 정리, 홈택스 신고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세금환급과 종합소득세 견적 비교 서비스에 이어 부가가치세 신고 기능까지 추가하면서 개인사업자를 위한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했다.

자산관리 서비스도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소 5000원으로 시작하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인 ‘펀드 모으기’를 출시했다. 투자 주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도 담았다. 복잡했던 가입 절차를 단순화해 초보 투자자와 MZ세대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와 그룹 계좌를 연계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해외 결제와 여행 혜택, 생활 플랫폼을 연결해 고객 이용 경험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인 SOL트래블·트립 계열 카드는 누적 발급 330만장을 넘어섰으며, 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여행과 결제, 생활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의 디지털 경쟁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인터넷·모바일뱅킹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 영역으로 서비스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해외송금과 세무, 투자, 여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장기 이용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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