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산 아닌 日녹차·초콜릿에서도 방사능 물질 '세슘' 검출돼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3-10-13 10:58:28

▲ 사진의 기사의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일본에서 만든 녹차와 초코릿에서 방사능 물질 ‘세슘(Cs)’이 검출돼 수산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도 수입금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슘은 사람 몸에 축적돼 DNA구조 변형을 일으켜 유전자 영향을 주는 방사성 물질이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일본 수입 제품 중 세슘이 검출된 가공식품이 2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일본산 가공식품 방사능 검출 현황(2011.3.14.~2023.5.31)에 따르면 후쿠시마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생산한 가공 식품 199건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초콜릿 제품은 세슘 물질이 여러 번 검출됐다. 초콜릿 다음으로 세슘이 자주 검출된 품목은 '녹차류'였다. 세슘 검출 이력이 있는 11개 품목 중 4건과 3건이 각각 동일한 제조업소 품목으로 확인됐다.

그 외에도 횟감용으로 수입한 냉동 방어·훈제방어 4차례, 가다랑어 추출물·가쓰오부시에서 6차례 등 수산가공식품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세슘이 검출된 수산가공품도 같은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이었다.

지난해에는 일본식 된장도 2차례 세슘 검출 이력이 확인됐다. 세슘 검출로 반송된 된장 600㎏ 모두 동일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2019년부터 24차례에 걸쳐 총 4160㎏이 국내에 수입됐는데, 세슘이 검출된 이후에도 9차례에 걸쳐 1550㎏이 들어왔다.


동일 제조업소에서 생산된 제품에서 세슘이 반복적으로 검출되는 경우 식약처는 현지에 조사관을 파견해 제조시설과 원료를 파악하는 등의 현지실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영주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며 "일본산 된장과 수산가공품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여러 차례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직구 및 여행을 통해 식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사례도 있는 만큼 세슘이 2회 검출된 제품의 경우 국민들이 유의해서 소비할 수 있도록 공개를 강화해야 한다"며 "식품 섭취로 인한 내부피폭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는 만큼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된 이력이 있는 제품의 경우 검사하는 샘플의 양을 늘리거나 필요 시 전수 조사를 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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