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고물가에 美 '금리인하 신중론' 영향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4-04-12 10:54:29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0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물가와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불안 요소가 겹치면서 한국은행이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2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0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의 이 같은 결정은 물가 상승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전월과 같이 3.1%를 유지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올랐다. 연말까지는 근원물가가 2%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국제 유가, 농산물 가격 추이 등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신중론도 한은의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월비)이 3.5%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20% 밑으로 떨어지는 등 6월 인하론의 힘이 빠지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는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금통위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 정책 운용의 차별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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