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쿠팡 사태 특별 대응 돌입…유출 5개월 모른 쿠팡에 ‘대통령 질타’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5-12-02 10:53:59

이재명 대통령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정부가 직접 나서 사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쿠팡으로 인해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관계 부처에 즉각적인 개입과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쿠팡

 

이 대통령은 “피해 규모가 3400만건에 달하는 데다, 사고 발생 후 5개월 동안 회사가 유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참으로 놀랍다”라고 질타하면서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대폭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를 ‘AI·디지털 시대의 핵심 국가 과제’로 규정하며, 민간·공공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디지털 보안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긴급 조사를 통해 공격 기간이 올해 6월24일부터 11월8일까지 이어졌고, 3000만건 이상 계정 정보가 비정상 접속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국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쿠팡 서버 인증에 사용되는 암호키가 악용됐으며, 실제 공격자의 신원은 경찰 수사로 규명될 사안”이라고 보고했다.

쿠팡은 당초 약 4500건의 유출이라고 발표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피해 계정이 약 3370만개로 확대되며 사실상 전체 고객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 단계에서는 중국 국적 인증 담당자의 내부 유출 의혹이 제기됐으나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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