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한국, 최선의 제안 가져왔다"...민주 "아닌 밤중에 홍두깨"
"파면된 정부가 국익이 걸린 중대한 협상을 하겠다니 어처구니없어"
"한덕수 대행, 자신의 대권욕 채우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희생양으로 삼나?"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 2025-04-25 10:52:49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워싱턴에서 진행된 첫 한미 2+2 협의에 참여한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이 "한국이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며 한미 간 관세협상이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을 두고, 야권은 '아닌 밤에 홍두깨'라며 "파면된 정부가 국익이 걸린 중대한 협상을 하겠다니 어처구니없다"고 반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간 통상 협의가 순조로우며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노르웨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계기에 '다른 나라와의 관세 협상 상황을 설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오늘 우리는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agreement on understanding)에 이르면서 이르면 내주 기술적인 조건들(technical terms)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일찍 (협상하러) 왔다. 그들은 자기들의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고 우리는 그들이 이를 이행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기술적 조건과 양해에 관한 합의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7월 패키지'를 마련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무 및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만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25일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미국의 요구 사항과 목적을 파악해 오라고 했더니, 도대체 무슨 안을 가져갔기에 미국이 이런 반응을 보이나"라고 반문하며 "최상목 부총리와 안덕근 장관은 기어이 한덕수 대행의 지시에 따라 책임질 수 없는 한미 협상을 진행했던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파면된 정부가 국익이 걸린 중대한 협상을 하겠다니 어처구니없다"며 "관세협상과 같은 중대한 협상은 차기 정부에 맡기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물며 파면된 대통령을 대행하는 국무총리가 무슨 자격으로 대미 협상을 이끈단 말인가"라고 따지며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권 욕심에 눈이 멀어 국민과 국익은 안중에도 없나"라고 반발했다.
그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파렴치한 대권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구체적인 출마일자까지 떠도는데, 가타부타 말없이 권한대행 직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한덕수 권한대행은 책임질 수 없는 한미 협상을 당장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양국 협의는 오전 8시 10분께부터 1시간 10분여가량 진행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글을 올리면서도 한국과 '2+2 협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