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더뎌지는 사업 성장…1Q 합산 영업이익 1조2000억원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4-05-10 10:54:42

▲ 이미지=각사취합

 

이통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3사 모두 모바일 매출 성장이 정체되고 적극적인 AI(인공지능) 관련 사업 투자로 수익성 역시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0일 이통 3사가 공시한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SK텔레콤 4985억 원, KT 5065억 원, LG유플러스 2209억 원으로 모두 합산하면 1조2259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동기보다 0.8% 성장하는 데 그쳤고 KT는 4.2% 늘었지만 지난해 1분기 단말기 회계처리 비용 500억 원이 반영됐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성장했다고 보기 어렵다. LG유플러스는 약 15% 감소했다.

이통 3사의 수익성이 이처럼 정체된 이유로는 무선 사업 성장 둔화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통 3사 1분기 이동통신 부문 매출 증가율은 SK텔레콤이 작년 1분기 대비 1.4%, KT가 1.9%, LG유플러스가 1.3%로 나란히 1%대에 머물렀다.

최근 이통사는 AI를 중심으로 한 비통신 사업 성장에 주력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모바일 사업은 여전히 이통사의 핵심 사업이다.

이통 3사의 연결 기준 전체 매출 중 이동통신 매출 비중은 SK텔레콤 60.08%, LG유플러스 42.13% 등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금융,부동산 등 다양한 자회사를 둔 KT도 24.79%로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모바일 사업의 비중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해당 사업의 전망 역시 어두워 2분기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가오는 2분기에는 전환지원금 확대 효과와 5G 저가 요금제 등의 영향이 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돼 실적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용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전환지원금 정책 시행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고 있으며, 최신 기종에 대한 지원금 지급 확대 시 마케팅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이통 3사의 본업인 무선 사업은 정체되고 있지만 AI 사업 확대로 인한 투자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상태다. 각 사 모두 AI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해당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결기준 올해 1분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AI 사업 투자 비용은 순서대로 987억 원, 1905억 원, 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 2.5%, 3.1%, 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이통 3사 모두 연내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이겠다고 공표한 상황이기에 앞으로 투자 비용은 더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영상 SKT 대표는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간 12%에서 앞으로 2028년까지 33%로 3배가량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영섭 KT 대표 역시 “1000명 규모의 (AI 사업)관련 인재를 추가 채용한다”고 발표했으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올해 AI 분야에 지난해 대비 40% 많은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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