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美국채 ETF 2000억원 돌파…금리 0.5%p 변동에 채권가격 약 3.4% 영향

미국 10년물 금리 5% 안팎…듀레이션 6.8년으로 금리 하락 시 자본차익 추구
10월 분배율 0.37%…월중 분배·환헤지에도 금리 변동 위험은 여전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11-02 10:53:02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10년물 국채 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10년물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높은 이자수익과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지만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하면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2일 삼성자산운용(대표 김우석)에 따르면 'KODEX 미국10년국채액티브(H)' ETF의 순자산은 2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잔존만기 7~10년 구간의 미국 국채 현물과 관련 ETF에 투자한다. 금리 변화에 대한 채권가격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듀레이션은 약 6.8년이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수익을 확보하고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0월 5일 연 5.31%를 기록한 뒤 같은 달 30일 4.94%로 하락했다. 약 한 달 사이 0.37%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5%에 가까운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0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당시 연준은 경제활동이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황에서도 장기 국채 금리는 별도로 움직이고 있다. 장기금리에는 향후 기준금리 전망뿐 아니라 물가와 경제성장률, 국채 수급 등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금리 변화가 ETF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듀레이션 6.8년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시장금리가 0.5%포인트 하락할 때 보유 채권가격은 약 3.4%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같은 폭으로 상승하면 가격은 약 3.4% 하락할 수 있다.

이는 금리 이외의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한 채권가격 민감도다. 실제 ETF 수익률은 보유 채권 구성과 이자수익, 환헤지 비용, 시장금리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5% 수준이라는 사실이 ETF 투자자에게 연 5%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다. 국채의 시장수익률과 ETF의 실제 운용수익률, 투자자가 받는 분배금은 서로 다른 지표다.

이 상품은 매월 15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중 분배형 ETF다. 삼성자산운용이 공개한 10월 분배금은 주당 34원으로, 10월 12일 종가 기준 분배율은 0.37%였다.

다만 월별 분배금은 운용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분배금을 지급하면 그만큼 ETF 순자산이 감소하기 때문에 분배금 규모만으로 투자자의 전체 수익률을 판단하기도 어렵다.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는 환헤지(H) 전략도 적용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이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낮춰 미국 국채의 금리 변화에 보다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만 환헤지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환율 변동 위험도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환헤지 비용과 운용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투자수익률은 미국 국채의 시장수익률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이 상품은 퇴직연금의 안전자산 투자 대상으로 분류돼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적립금의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 다만 안전자산 분류가 원금 보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상무(ETF운용본부장)는 "연 5% 수준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혜택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중장기 금리가 높아져 있는 현재의 시장 국면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고점 통과 여부는 아직 확정하기 어렵다. 높은 금리 수준은 채권 투자에 유리한 진입 조건이 될 수 있지만 향후 금리 방향에 따라 자본차익과 평가손실이 모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성과를 가를 핵심 변수는 장기금리의 추가 움직임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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