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농지 수수료 폐지·평가 최고등급…AI 물관리 과제 합류

2026년 정부예산 4조7682억원…농업SOC·청년농 지원 확대
중국서 188만달러 MOU·1만달러 계약…김인중 사장 현장점검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2026-08-11 10:52:43

▲ 한국농어촌공사의 2026년 정부예산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한국농어촌공사가 2026년 상반기 농지은행 제도 개편과 농산업 수출 지원, 인공지능 기반 물관리 국제공동연구 참여에서 결과를 냈다. 고객만족도와 동반성장 평가에서도 각각 최고등급을 받았다.

11일 토요경제가 한국농어촌공사와 정부 발표를 다시 검증한 결과 공사 관련 2026년 정부예산은 4조7682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54억원, 28% 증가했다. 해당 예산은 2025년 12월 국회에서 확정된 것으로, 상반기에 새로 확보한 실적이라기보다 올해 사업을 추진하는 재정적 기반에 해당한다.

농업생산기반정비에는 2조1800억원이 배정됐다. 이 가운데 배수개선은 6436억원, 수리시설 개보수는 7569억원이다. 청년농의 농지 확보를 지원하는 맞춤형농지지원 예산은 1조8077억원으로 확대됐다.

농지은행에서는 지난 1월1일부터 농업인이 농지임대수탁사업에 농지를 맡길 때 부담하던 위탁수수료가 폐지됐다. 신규 계약뿐 아니라 기존 계약도 올해 이후 부과되는 수수료부터 면제된다. 다만 농업인이 아닌 위탁자까지 모든 수수료가 폐지된 것은 아니므로 적용 대상을 구분해야 한다.

청년농 지원도 확대됐다.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에 1조6137억원, 선임대후매도 사업에 770억원,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에 30억원이 편성됐다. 청년농의 추가 지원 한도는 농지 매매 0.5㏊, 임대 1㏊다.

해외시장 지원에서는 상담과 업무협약, 계약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공사는 지난 3월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농약·작물보호 박람회에 국내 비료·친환경 농자재 기업 20개사로 한국관을 구성했다.

박람회에서는 238건, 997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수출 업무협약은 12건, 188만달러였으며 확정 계약은 1건, 1만달러였다. 업무협약 금액은 향후 계약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실제 수출 매출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공사는 재정경제부의 ‘2025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다. 조사 대상 186개 기관 가운데 같은 등급을 받은 기관은 12곳이었다. 공사의 종합점수는 95.2점으로 준정부기관 평균 91.4점보다 3.8점 높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도 최고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 다만 이번 평가에서는 대상 기관 133곳 가운데 65곳이 최우수로 분류됐다. 두 평가 모두 최고등급이지만 고객만족도 평가와 동반성장 평가의 등급 분포에는 차이가 있다. 평가 결과는 올해 발표됐지만 평가 대상은 2025년도 활동이다.

물관리 분야에서는 지난 6월26일 유럽연합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의 프로테우스 프로젝트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그리스 아테네공과대학교가 주관하고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교와 엔비디아 등이 참여하는 9개국 19개 기관의 국제공동연구다.

컨소시엄 전체 사업비는 1183만유로로 약 200억원이다. 연구는 오는 9월부터 2030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는 충북 괴산 백마저수지에서 위성 관측자료와 수위·유속·토양수분 데이터를 결합해 가뭄과 농경지 물 부족을 조기에 감지하는 용수공급 의사결정 모형을 실증한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2025년 5월14일부터 제12대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1월15일 충북 음성에서 농업인들에게 농지은행 개편 내용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4월10일에는 경기 안성 고삼저수지에서 열린 대표 통수식에 참석했고, 5월14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지사에서 열린 AI·디지털 혁신 포럼에서 공사의 인공지능 전환 실행계획을 점검했다.

김 사장은 5월 말부터 6월까지 배수장과 저수지, 상습 침수지역을 찾아 홍수기 대응 상황도 점검했다. 공사가 공개한 상반기 일정을 보면 농지 제도 개편과 농업용수 공급, 인공지능 전환, 풍수해 대응이 기관장 현장 일정의 주요 축을 이뤘다.

한국농어촌공사의 2026년 상반기에는 위탁수수료 폐지와 대외평가 등 이미 결과가 확정된 사안과 수출 업무협약, 국제연구과제 선정처럼 후속 성과를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 함께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수출 업무협약의 계약 전환 규모와 호라이즌 유럽 연구 착수, 정부예산 집행 실적이 성과를 판단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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