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0%로 0.25%p 인상…사상 첫 7연속 인상

'22년만에 최대' 한미 금리 역전폭도 고려
작년 8월 이후 1년 5개월 새 기준금리 3.00%p 뛰어
국내 물가·2월 미국 금리 인상 폭 등 변수

성민철

toyo@sateconomy.co,kr | 2023-01-13 10:42:31

▲ 금통위는 13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올렸다.<사진=연합뉴스>13일 한국은행은 5%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 격차까지 고려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올린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올렸다. 지난해 4·5·7·8·10·11월에 이어 사상 처음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게된 셈이다.

앞서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에 나섰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2021년 8월 26일 마침내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해가 바뀌고도 한은이 인상 행진을 이어간 것은, 무엇보다 아직 물가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랐다. 상승률이 같은 해 7월(6.3%)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2022년 12월 3.8%)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 앞서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5%대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한은이 물가 안정에 우선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베이비 스텝'을 점쳤다.

한은 역시 작년 12월 31일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창용 총재는 신년사에서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토요경제 / 성민철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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