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부실채권 19조원 육박…8년 만에 최대

기업여신 15.2조원으로 증가세 주도…중소기업 신규부실 4.5조원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9-02 10:52:18

▲ 서울 한 거리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연합뉴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불어나면서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새로 발생한 부실이 두드러졌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부실채권은 18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2018년 6월 19조4000억원 이후 가장 많다. 부실채권비율은 0.60%에서 0.63%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15조2000억원으로 석 달 새 1조원 불어나 2019년 3월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여신은 1000억원 증가한 3조4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전 분기와 같은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7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7000억원 많았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5조7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 확대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4조5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늘었고, 대기업은 4000억원 증가한 1조2000억원이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도 1000억원 추가된 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은행들은 부실채권 6조1000억원을 정리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높아져 202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기업은 0.53%, 중소기업은 0.92%로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은 1.08%로 0.05%포인트 높아졌고, 개인사업자는 0.01%포인트 오른 0.67%를 기록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3%로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높았다. 주택담보대출은 0.22%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 신용대출 등은 0.67%로 0.01%포인트 상승했고, 신용카드채권은 0.06%포인트 오른 1.88%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원 많았다. 반면 부실채권 증가 폭이 더 커지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2.9%로 7.5%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전반적인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취약부문의 부실채권비율 상승세와 중동 상황 장기화, 국내외 금리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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