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지분 15% 매각 결정…IPO 막바지 절차 돌입

구주매출로 1조8000억 규모 현금 조달 기대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9-30 10:31:56

▲ 여의도 LG전자 본사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 지분 15% 매각을 의결했다. 이번 결의에 따라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최종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달 중 IPO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LG전자는 30일 이사회에서 인도법인 지분 15%(1억181만5859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일과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인도증권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 이후 공모가 밴드와 처분 예정 일자를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준비에 나섰고, 올 3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상장 예비승인을 받았다. 당초 이르면 상반기 내 상장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4월 말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해왔다.

이번 인도법인 상장은 신주 발행 없이 지분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조달 자금은 전액 본사로 유입된다. 이자비용 등 금융 리스크 없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재무 건전성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언론이 예상하는 공모 규모는 약 1150억 루피(한화 약 1조8000억원)로, LG전자 2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1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강민구 연구원은 지난 18일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4분기는 비수기이지만 인도법인 상장으로 현금흐름 대폭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올 2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 역시 “향후 LG전자 인도법인 기업공개가 회사 재무지표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인도 자본시장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현지 사업을 확대하는 글로벌 기업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월풀, 오라클, 무디스, 스즈키자동차, 네슬레 등이 이미 인도 자회사를 상장해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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