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루샤, ‘최대 실적’ 새로 썼다… 가격 올려도 국내 명품 소비 ‘견조’

샤넬 2조130억원·에르메스 1조1250억원·루이비통 1조8774억원 매출
가격 인상에도 구매세 견조…불가리 5740억원·롤렉스 4268억원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04-15 10:29:10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이 국내 시장에서 나란히 최고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상황에서도 명품 소비가 유지되며 시장 확대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 루이비통/사진=연합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130억원, 영업이익 336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어섰다. 에르메스코리아 역시 매출 1조1250억원, 영업이익 3054억원으로 국내에서 첫 1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루이비통코리아도 매출 1조8774억원, 영업이익 425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른바 ‘에루샤’로 불리는 상위 브랜드들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외형을 키워왔다. 샤넬은 2023년 1조7038억원에서 2024년 1조8446억원, 지난해 2조130억원으로 증가했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도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불가리코리아는 매출 5740억원, 영업이익 108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프라다코리아는 매출 6862억원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롤렉스는 매출 4268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줄어 수익성은 일부 둔화했다.

주요 브랜드들은 실적 증가와 함께 가격 인상도 이어가고 있다. 샤넬은 가방과 주얼리, 뷰티 제품 가격을 여러 차례 조정했고 루이비통과 에르메스도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소비가 크게 줄지 않는 배경에는 브랜드 희소성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국내 고가 소비 시장의 구매 여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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