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보은성 낙하산 인사 안 돼”…새 행장 인선에 경고장
노조 “출신 보다 전문성과 비전이 기준 돼야…보은 인사 땐 저항 불가피”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10-30 10:26:18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은 김성태 은행장의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은행장 인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정권의 보은성 낙하산 인사를 단호히 반대하며 약속과 상식을 지키는 인물의 임명을 촉구했다.
30일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차기 기업은행장은 약속과 상식을 지키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정권의 전리품처럼 행장 자리를 나눠 먹는 보은 인사는 꿈도 꾸지 말라”고 밝혔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 시절 금융권 최장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자질 부족 행장 내정을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자질과 철학을 갖춘 행장 한 사람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노조는 현 대통령과 여당이 기업은행 노조와 맺은 합의 이행을 새 행장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 5월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기업은행의 제도 개선을 약속한 합의서를 언급하며 “기업은행이 상장사이자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예산과 인력 자율성이 과도하게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이 당시의 약속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총인건비제 적용으로 시중은행보다 임금이 30% 낮고 1인당 800만원의 체불 수당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부조리를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것이 여당의 약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행장은 기업은행의 특수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업은행 노동자는 출신보다 전문성과 비전을 본다”며 “함량 미달 측근 인사가 다시 나타난다면 금융산업 전체 노동자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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