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하몽 출장·신세계백화점 QR 주문…추석 선물 경쟁 ‘서비스’로
롯데百, 전문 카버 방문하는 하몽 출장 서비스
신세계百, QR로 30초 만에 결제·배송 접수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09-08 11:46:54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추석 선물 경쟁의 범위를 상품에서 서비스로 넓히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문 카버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하몽 출장 서비스를 내놨고, 신세계백화점은 상품을 고른 자리에서 QR코드로 결제와 배송 신청을 끝내는 주문 방식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하몽 카빙 및 케이터링 출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백화점업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전문 카버가 고객이 지정한 장소를 방문해 하몽을 직접 손질하고 플레이팅하는 서비스다. 상품을 배송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선물을 먹고 즐기는 과정까지 백화점 서비스에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에는 도토리를 먹여 키운 100% 이베리코 혈통의 블랙라벨 등급 하몽을 사용한다. 약 7.5㎏의 하몽 한 다리를 배송한 뒤 전문 카버가 현장에서 손질한다.
당일 소비하지 못한 하몽은 소용량 진공 또는 플래터 형태로 다시 포장한다. 고객은 대형 하몽을 직접 손질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최근 백화점의 명절 선물 경쟁이 한우·굴비 등 고가 식품의 품질 경쟁을 넘어 희소 식재료와 유명 셰프 협업, 체험형 서비스로 넓어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편의성을 앞세웠다. 오는 23일까지 전 점포 명절 행사장에서 ‘QR 바로주문’을 운영한다. 신세계 역시 상품 선택부터 결제와 배송 접수까지 QR코드 하나로 처리하는 방식은 백화점업계 최초라고 밝혔다.
고객은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은 뒤 결제와 배송 신청을 진행한다. 기존처럼 상품을 고르고 결제한 뒤 별도 배송 창구에서 다시 접수하는 절차를 줄였다.
신세계백화점은 결제부터 배송 접수까지 걸리는 시간을 30초대로 제시했다. 강남점의 과거 명절 선물 주문을 분석한 결과 상품 한 개만 보내는 단건 주문이 전체의 약 45%를 차지했다. 신세계가 QR 주문을 먼저 단건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이는 데 적용한 이유다.
QR 바로주문을 이용하는 고객도 오프라인 매장 결제와 같은 프로모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는 이번 추석 이용 건수와 배송 처리 효과를 분석한 뒤 명절 행사장 밖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두 회사의 방식은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롯데백화점은 고가 선물에 현장 서비스를 붙여 경험 가치를 높였고,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의 배송 절차를 온라인 방식으로 줄였다.
백화점업계가 명절 선물 품목과 할인율만으로 경쟁하기보다 구매 전후 과정까지 차별화하기 시작한 셈이다. 고가 상품에는 맞춤형 경험을 더하고 대중적인 선물 구매에는 시간을 줄이는 서비스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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