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기 식힌다”…LG전자,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 가속

GS ITM과 업무협약 체결…공기·액체냉각 기술로 B2B 수주 확대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5-26 10:19:15

▲ 데이터센터 내 칩의 열을 직접 냉각시키는 액체냉각 설루션인 LG전자의 CDU <사진=LG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정조준한다. 자체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수주 확대와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전자는 26일, 데이터센터 시스템통합(SI) 기업 GS ITM과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및 IT 인프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도권 내 신규 구축이 계획된 데이터센터에 HVAC 제품과 운영 설루션을 공급하고, 기존 시설에는 에너지 진단 기반의 최적화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 설비 납품을 넘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전반을 아우르는 협업 구조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데이터센터는 SI 기업이 전체 설계와 운영을 맡고, 건설·전력·공조 등 다양한 전문 업체와 협력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하는 구조다. LG전자는 공기냉각과 액체냉각 기술을 모두 갖춘 HVAC 전문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데이터센터 설계 전반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확보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2024년 147개에서 2029년 637개로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조 시스템을 포함한 인프라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 수요 외에도 발전소, 상업용 빌딩 등 B2B 시장 전반으로 수주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 기술과, 칠러를 이용해 룸 전체 온도를 낮추는 공기냉각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HVAC 사업의 전략적 성장을 위해 E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AI 데이터센터는 물론 원자력, 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인프라 분야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박완규 LG전자 ES사업본부 칠러사업담당은 “GS ITM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공급하게 됐다”며 “고효율·고성능 HVAC 기술을 기반으로 B2B 사업 성장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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