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신한·KB카드도 애플페이 도입…업계 소비자 혜택 축소 우려

긴장한 삼성페이 '유료화' 카운트다운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 2025-01-28 10:18:27

▲ 이미지 출처 = 삼성페이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생길 조짐이다.

 

애플페이 수혜를 톡톡히 누리며 '급성장'을 이뤄냈던 현대카드에 이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이르면 다음달 애플페이를 도입하기 때문.

 

애플페이의 확산에 따라 그간 무료로 운영되던 삼성페이는 '수수료 부과'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수료 없이 제공되던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유료화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자연스럽게 국내 소비자들의 혜택은 감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카드와 신한카드의 국내 점유율은 총 50%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KB국민카드마저 애플페이를 도입할 경우 국내 1~3위 카드사가 모두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셈이다.

 

28일 카드업계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번 1분기 중 애플페이 서비스 연동을 목표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말, 3월 초면 애플페이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카드사에서 애플페이가 출시되면 지난 2023년 3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국내 출시한 이후 2년 만이다.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에 나선 것은 해외 결제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2030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현대카드의 연간 신용판매 규모는 166조2천688억원으로, 신한카드(166조340억원)을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다른 금융지주 카드 계열사 등도 애플페이 확산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며 애플페이 도입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문제는 수수료다. 애플페이 확산에 따라 현재 무료로 운영되는 삼성페이도 유료화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페이는 카드사에 0.1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페이는 2015년 국내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카드사에 수수료를 따로 받지 않았다.

 

삼성페이는 지난 2023년 애플페이 국내 출시 이후 카드사들에 매년 연장해왔던 삼성페이 관련 협약의 자동연장이 종료된다면서 수수료 부과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다른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이 늦어지자 업계 상생을 이유로 유료화를 철회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카드사에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와 관련한 입장을 따로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확산에 따라 삼성페이도 유료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카드사와의 협약 재계약 시점인 8월 전에 수수료 부과 방침을 확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가뜩이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업계에서는 간편결제 시장 1위인 삼성페이가 0.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면 연 700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사정이 이렇다보니 결과적으로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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