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GA협회 통계 보니…생보 신계약 증가액 70% 생존보험에 집중

생존보험 신계약 건수 17.3% 증가에 초회보험료 117.9% 급증
계약당 평균 초회보험료 233만원서 432만원으로 확대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 2026-10-16 10:18:55

▲ Ai 생성 이미지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생명보험 신계약 보험료 증가가 생존보험에 집중됐다. 계약 건수보다 계약당 초회보험료 증가폭이 커 판매 실적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16일 토요경제가 한국보험대리점협회(보험GA협회)가 전날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대형 GA 공시 분석 결과'를 재분석한 결과, 생명보험 신계약 금액은 초회보험료 기준 지난해 상반기 8082억원에서 올해 1조3052억원으로 497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생존보험은 2954억원에서 6436억원으로 3482억원 늘었다. 생명보험 전체 신계약 초회보험료 증가분의 70.1%를 차지한다.

특히 생존보험의 신계약 건수는 12만7000건에서 14만9000건으로 17.3% 증가했지만 초회보험료는 117.9% 급증했다.

이를 계약 건수로 나눈 평균 초회보험료는 약 233만원에서 432만원으로 85.7% 높아졌다. 단순히 계약을 많이 체결한 것보다 계약 한 건당 초회보험료 규모가 커진 영향이 컸다는 의미다.

생존보험은 연금보험 등 일정 기간 생존을 조건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포함한다. 다만 계약당 평균 초회보험료는 일시납과 월납 등 납입방식이나 상품 구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번 증가를 개별 보험상품의 보험료 인상이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 증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생명보험 전체 신계약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250만7000건에서 올해 250만500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계약 건수는 사실상 정체됐지만 초회보험료 규모는 61.5% 확대됐다.

보험 판매채널의 수입수수료도 증가했다. 대형 GA의 생명보험 수입수수료는 지난해 상반기 4조5918억원에서 올해 5조7314억원으로 24.8% 늘었다.

다만 수입수수료에는 기존 계약과 관련한 수수료도 포함된다. 따라서 신계약 초회보험료 증가가 같은 기간 수수료 확대를 직접적으로 이끌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보험사의 실질적인 수익성도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초회보험료는 계약 체결 이후 처음 납입된 보험료를 기준으로 하지만 보험사의 미래이익은 보험상품별 위험구조와 사업비, 계약유지율 등을 반영해 산출한다.

생존보험 판매 확대가 보험사의 보험계약마진(CSM) 증가로 이어졌는지는 이번 GA 공시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특히 보험료 납입방식별 판매 비중과 상품별 수익성 자료가 없어 초회보험료 증가 원인을 세부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올해 7월부터 GA 소속 설계사에게도 초년도 모집수수료를 월납 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1200%룰'을 적용했다. 내년 1월부터는 판매수수료 분급제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이번 상반기 실적은 GA에 대한 1200%룰 확대 적용 이전의 판매 결과다. 하반기 공시에서는 새로운 수수료 규제 아래 생존보험 중심의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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