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시총 미달 36개 종목 관리종목…상폐 강화 본격화
30개 종목 신규 지정…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기준 못 넘으면 상폐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8-13 10:18:21
국내 증시에서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되면서 주가가 1000원에 못 미치는 '동전주'와 시가총액 기준 미달 종목이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최근 30거래일 동안 주가가 1000원 미만이거나 상장유지에 필요한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총 36개다. 이 가운데 30개는 신규 지정됐고 6개는 기존 관리종목에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동전주 요건으로 지정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3개, 코스닥시장 21개다. 시가총액이 코스피 300억원·코스닥 200억원 기준에 미달한 종목은 총 9개였다. 온타이드와 형지글로벌, E8 등 3개 종목은 주가와 시가총액 기준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한국거래소 상장규정 개정에 따른 것이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거나 시가총액이 기준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웃돌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상장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높아졌다. 지난달부터 코스피 300억원·코스닥 200억원이 적용됐으며 내년 1월부터는 각각 500억원·300억원으로 상향된다.
금융당국은 혁신기업의 상장은 활성화하고 부실기업은 신속히 퇴출하는 '다산다사' 시장 구조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상장사들은 최근 증시 급락 상황에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시장 상황의 영향을 받은 기업까지 퇴출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업들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가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유가증권시장 3개, 코스닥시장 12개 기업은 동전주 요건을 벗어나기 위해 액면병합이나 감자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100개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를 둘러싼 법적 분쟁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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