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니어 맞춤형 전략 가속…‘AI홈 교육·이지TV·느린 말 서비스’로 공략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10-06 10:16:11

▲ LG전자 시니어 대상 AI홈 교육 / 사진=LG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시니어 시장을 겨냥해 고령층 특화 TV 출시부터 쉬운 상담까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1월까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22곳에서 시니어 대상 인공지능(AI)홈 활용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스마트 가전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을 위해 LG 씽큐(LG ThinQ)로 집 안 가전과 기기를 연결하는 것부터 에어컨 전원 켜고 끄기, 냉장고 안 식품 유통기한 알림이나 세탁 완료 알림 받기 등 다양한 활용법을 다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약 20%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고령층에 특화한 ‘LG 이지TV’를 출시하며 시니어 맞춤형 TV·가전 라인업 확대를 예고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는 “LG전자 연구소에서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을 스터디하고 있다”며 “TV를 첫 시작으로 모바일이나 노트북 등 가전 전체가 시니어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맞춤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이지TV는 홈 화면을 필수 기능 중심으로 단순화하고, 카카오톡과 협업한 ‘LG 버디’ 기능을 탑재해 다양한 시니어 케어 특화 기능을 제공한다. 리모컨 버튼 크기를 일반 리모컨 대비 27% 키우고 상단에 ‘헬프(HELP)’ 버튼을 배치해 위급 상황 시 가족에게 도움 요청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LG전자는 시니어 고객뿐 아니라 자녀층의 수요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백 상무는 “부모님께 TV 오작동 관련 연락을 자주 받아 쉽게 쓸 수 있는 TV를 사드리고 싶은 자녀가 2차 타깃 고객”이라며 “시니어와 그 자녀층의 (LG 이지TV) 구매 비중이 반반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들의 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고객센터 대표번호로 전화를 건 시니어 고객에게는 음성 안내 속도를 80%로 늦춘 ‘느린 말 서비스’가 제공되며, 보이는 ARS 선택 시 기존 대비 1.7배 큰 글씨로 안내받을 수 있다.

상담사는 “스탠드 에어컨을 사용 중이십니까?” 대신 “에어컨이 세워져 있나요, 벽에 걸려 있나요?”처럼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설명한다.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 도입 이전 10% 수준이던 시니어 고객 상담 비중은 지난달 기준 약 34%로 3배 이상 늘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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