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신규 주식계좌 8.6%가 미성년…2년 새 3%p 상승
일평균 미성년 계좌 개설 지난해의 3.6배
계좌개설 넘어 적립투자·금융교육·증여정보로 서비스 확대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9-23 10:36:45
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에서 올해 새로 개설된 주식계좌 가운데 미성년자 명의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이 8.6%까지 높아졌다. 2024~2025년 5%대였던 비중이 3%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미성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계좌 개설에서 적립투자와 금융교육, 자산관리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신규 주식계좌 가운데 미성년 계좌 비중은 8.6%로 집계됐다. 2024년 5.6%, 지난해 5.5%와 비교하면 각각 3.0%포인트, 3.1%포인트 높다.
지난해와 비교한 미성년 계좌 비중의 상대 증가율은 약 56%다. 미성년 고객의 일평균 계좌 개설 건수도 지난해의 3.6배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는 올해 미성년 신규 계좌의 절대 개설 건수가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신규 계좌 개설 규모도 함께 확인해야 실제 미성년 고객 증가 규모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미성년 계좌 확대에 따라 증권사의 고객 관리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부모가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뒤 장기간 적립식 투자를 이어갈 경우 성인이 된 이후까지 거래 관계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 계좌를 통해 부모의 자산관리와 증여 관련 수요를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증권사 입장에서는 장기 고객 기반 확대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한국투자' 앱에 미성년 자녀계좌 통합 메뉴를 만들었다. 계좌 개설과 자산 조회, 투자 관련 정보, 증여세 신고 관련 내용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주식·경제교실'을 열어 경제교육과 모의투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주식모으기' 서비스도 미성년 계좌와 연계하고 있다. 투자자가 미리 정한 종목과 금액, 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오는 10월에는 미성년 고객의 연령별 선호 종목과 국내외 주식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자녀주식 트렌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성년 계좌 증가로 증권사의 경쟁도 단순 계좌 유치에서 장기 고객 관리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자녀 명의 계좌를 시작으로 적립식 투자와 금융교육, 증여 관련 정보까지 묶으며 가족 단위 고객 관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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