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독일 테스볼트에 ESS 배터리 공급…유럽 시장 공략 가속

‘삼성 배터리 박스’ 이달 내 납품…내년엔 고사양 SBB 1.5 출시 예고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6-11 10:16:00

▲ 왼쪽부터 삼성SDI ESS영업그룹장 김현욱 상무, 테스볼트 CTO 지몬 샨더르트, 테스볼트 CEO 다니엘 한네만, 삼성SDI 유럽법인 이종석 상무 <사진=삼성SDI>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SDI가 유럽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독일의 ESS 전문 기업 테스볼트(Tesvolt)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공동 마케팅 협력까지 나서며 글로벌 수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삼성SDI는 11일 테스볼트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이달 말까지 일체형 배터리 시스템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1.0’을 테스볼트에 공급한다. 테스볼트는 여기에 자체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보안 시스템 등을 결합해 ESS 완제품 형태로 생산·설치할 예정이다.

SBB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 배터리 셀·모듈·랙 등을 통합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형 솔루션이다. 시스템 통합 편의성과 안전성이 뛰어나 미국·유럽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공급 이후 내년 2분기부터는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SBB 1.5’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대비 저장 용량, 안전성, 설치 효율성 등을 개선한 차세대 모델로, 유럽 ESS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테스볼트는 유럽 상업용 ESS 시장의 선두주자다. 지난해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포함해 다수 상업시설 ESS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 중인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삼성SDI와 테스볼트는 향후 추가 공급 계약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한편, 공동 프로모션 등 마케팅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2017년부터 테스볼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해 왔으며, 이번 SBB 공급을 계기로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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