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현대로템에 방산 부문 매각 검토… 현대차그룹 방산 재편 시동

K9 포신·K2 주포 생산 기술 이관 땐 수직계열화 구축
현대로템, 납기 대응력·수출 경쟁력 강화 기대
현대위아는 로봇·전기차 열관리 등 신사업에 집중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 2026-04-16 10:10:03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현대위아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에 방위산업 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 현대로템 중동형 K2 전차/사진=현대로템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7월 공작기계사업 부문 매각에 이어 추가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섰다. 올해 안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부문은 1976년 현대위아 설립 때부터 이어져 온 모태 사업이다. K9 자주포의 포신과 K2 전차의 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위아 방산 사업 매출은 4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현대로템은 현대위아의 대구경 화포 생산 기술을 내재화해 부품 조달부터 완성 장비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원가를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납기 대응력까지 강화되면서 해외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로템은 우주·수소 등 미래 사업 투자에도 속도를 내며 종합 방산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8년까지 미래 사업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우주항공센터 확장과 메탄엔진 기반 우주발사체 개발 등을 통해 기존 지상 무기 중심 사업을 넘어 우주 방산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방산 부문 매각을 결정될 경우 현대위아는 로봇과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등 신사업 중심의 사업 재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위아는 이날 공시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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