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FDS로 KReSIM 투자사기 185억원 사전 차단

전용 탐지 시나리오 적용해 1450건 예방…경찰도 관련 사건 수사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8-10 10:05:06

▲ 하나은행이 FDS에 KReSIM 투자사기 전용 탐지 시나리오를 적용해 자금 유출을 사전에 차단했다.[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해 신종 eSIM 투자사기와 관련한 자금 유출을 사전에 차단했다. 특정 투자사기 거래 패턴을 별도 시나리오로 만들어 거래 단계부터 막은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10일 자체 FDS를 활용한 정밀 모니터링으로 ‘KReSIM(케이알이심)’ 관련 거래 1450건, 약 185억원의 고객 자산을 보호했다고 밝혔다.

KReSIM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eSIM 판매 사업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한 업체다. 고수익과 추천 수당 등을 제시하며 회원을 늘려왔고, 이후 수익 지급 중단과 잠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들은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과 다단계 모집 구조가 결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사건은 경찰 수사로도 이어졌다. 인천경찰청에는 지난 6월 24~25일 이틀간 KReSIM 관련 피해를 주장하는 132명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피해자 측에서는 전국 피해자가 2만~3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수사를 통해 확정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사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인 지난 2월부터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FDS에 KReSIM 거래 패턴을 반영한 전용 모니터링 시나리오를 개발해 적용했다.

의심 거래 신호가 포착되면 해당 법인 계좌로 향하는 거래 승인을 즉시 거절한다. 모바일뱅킹 앱 설치와 로그인 절차도 차단해 추가 자금 유출을 막는다. 카카오톡 긴급 알림메시지와 전담 직원의 일대일 전화 상담, 경찰 신고 안내도 병행한다.

하나은행은 최근 비대면 금융사기 대응 범위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스미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하나원큐에 KISA 데이터와 API를 활용한 실시간 스미싱 확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의심 문자 메시지를 하나원큐에 공유하면 위험도를 ‘정상·주의·악성’으로 구분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FDS 전문 인력 확충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신종 금융사기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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