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석 차례상,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7만원 적게 든다

상차림 비용 4인 기준 ... 전통시장 29만5000원, 대형마트 36만3천원
품목별 비율차...채소류·수산물·육류 순으로 전통시장이 유리
충전식 카드형'온누리상품권' 출시... 전통시장 이용, 10%할인 및 카드 사용 실적 반영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2-08-31 10:04:56

▲ 영등포 전통시장의 건어물 가게 주인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양지욱 기자>

 

추석 명절을 열흘 앞두고 차례상를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환율 급등, 원재료 가격 인상, 8월 집중호우 등 내·외적 원인으로 주요 농산물과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등포 전통시장에서 50년째 농산물을 판매하는 강00(65세,여)는 “모든 농산물이 다 올랐지만 특히 배추와 무가 많이 올랐다” 며 “ 배추는 1망(3포기)에 2만원~2만2000원으로 작년 이맘때는 1만2000원이었고, 평상시에는 500원 ~1000원 하는 무가 지금은 2000~3000원이다” 라고 말했다.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상추는 1근(400g)에 1만원 이라고 했다.

수산물이나 건어물도 가격 변동이 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입량 감소가 주 원인이다. 명태포는 작년 시세 대비 1000원정도 올라 6000~7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 영등포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양지욱 기자>

 

수산물 도소매를 하고 있는 장00(58세, 여)는 “부세조기는 지난 설 명절 때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명태, 대구, 명란, 고니 등 수입 수산물은 올 봄보다 20%나 올랐다” 며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환율 상승까지 겹쳐 앞으로 더 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10년째 건어물 도소매를 운영하고 있는 이00(63세, 남)는 우리 시장은 식당 납품이나 단골 고객 판매가 많아 가격인상 폭이 다른 재래시장보다는 적은 편이라고 했다.


30일 발표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4인 기준 전통시장이 평균 29만5000원, 대형마트 평균36만3천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6만8천원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분류별 비율차를 보면 채소류가 47.7%, 수산물이 24.4%, 육류가 23.1% 순으로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였다.

▲ 영등포 전통시장의 채소 가게 <사진=양지욱 기자>

 

정부는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농축수산물 할인대전, 할인 쿠폰 발급 등으로 가격을 안정화 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출시된 할인율 10%가 적용되는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은 9월 한 달 동안은 최대 1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 소득 공제 및 카드 사용 실적에도 반영된다. 대형마트가 아닌 전국 전통시장과 골목 상점 등 주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알뜰 장보기에 유리하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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