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장남 최인근, SK E&S 퇴사 후 맥킨지 입사…경영 수업 본격화
SK E&S서 북미 에너지 사업 실무 경험…3일 맥킨지 입사
누나 최윤정 부사장과 같은 길…컨설팅 통해 전략 수업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7-02 10:11:58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가 SK E&S를 퇴사하고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경영 참여에 앞서 전략 수립 및 글로벌 시장 분석 역량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최인근 씨는 오는 3일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오피스에 입사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SK이노베이션 산하 에너지 계열사인 SK E&S에서 신입사원으로 경력을 시작한 뒤 북미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 ‘패스키(Passkey)’ 소속으로 근무해 왔다.
1995년생인 최인근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전략 수립 및 사업 개발에 참여해 왔다. 이직 직전까지는 SK E&S의 북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및 수소 사업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재벌가 자제들이 경영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기 위해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경력을 쌓는 경우는 적지 않다. SK그룹 내부에서도 비슷한 선례가 있다. 최인근 씨의 누나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 역시 베인앤드컴퍼니에서 2년간 근무한 뒤 2017년 SK바이오팜에 합류했다.
최인근 씨는 공식적인 경영 보직보다는 최 회장과 함께 일상 속에서 간접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최 회장과 함께 신사동 식당 앞에서 어깨동무를 한 사진이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또 2022년에는 최 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자 간 테니스 경기 중 3600kcal 이상을 소모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직접 올린 바 있다.
최 회장은 평소 삼 남매와 진로에 대한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이직 또한 그룹의 중장기적 승계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최인근 씨는 지난해 11월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최 회장, 최윤정 본부장과 함께 참석하며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인근 씨가 SK E&S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 컨설팅 업무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SK그룹의 차세대 경영인으로서 내실 있는 준비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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