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AI 에이전트' ETF 상장…인프라 넘어 응용산업까지
KODEX 미국AI에이전트액티브 13일 상장…비교지수 상위 3종목 약 47%
반도체부터 보안·결제까지 투자…액티브 운용으로 종목·비중 조정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10-13 10:17:45
삼성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투자 영역을 반도체·데이터센터 중심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와 관련 산업으로 넓힌다.
삼성자산운용(대표 김우석)은 13일 'KODEX 미국AI에이전트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종목코드는 0241D0이며 총보수는 연 0.80%다. 위험등급은 2등급인 '높은 위험'이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목표를 제시하면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해 실행하는 AI를 말한다.
이번 상품은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는 기업뿐 아니라 클라우드·데이터·반도체·전력 인프라·보안·결제 등 관련 생태계 전반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이를 구동하는 인프라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비교지수는 'Indxx US AI Agents Index'다. 10월 기준 메타와 팔란티어, 팔로알토네트웍스 등 상위 3개 종목이 비교지수에서 약 47%를 차지한다.
다만 실제 ETF의 편입 비중이 비교지수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이 상품은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방식이 아닌 액티브 ETF로 운용사가 기업별 성장성과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과 비중을 조정한다.
삼성자산운용이 액티브 방식을 적용한 것은 AI 산업의 기술 변화 속도를 고려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약 2년간 프론티어 AI 모델 상위 5위권 순위가 138차례 바뀌었다. 특정 기업을 장기간 고정적으로 편입하기보다 산업 변화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겠다는 전략이다.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기존 AI 인프라 투자와도 연결된다. 에이전트가 검색과 분석, 외부 프로그램 호출 등 여러 작업을 반복할수록 연산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역시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이 2025년 약 83억달러에서 2030년 약 532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외부 조사기관 전망도 제시했다. 연평균 성장률로는 44.9% 수준이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치로 실제 성장 속도는 기업의 AI 에이전트 도입과 서비스 수익화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9월 개인형 AI 에이전트 '뮤즈'를 공개했고, 팔란티어는 기업 업무환경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팔로알토네트웍스처럼 AI 활용 확대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도 관련 투자 영역으로 분류된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산업이 인프라 구축을 넘어 실제 업무에 활용되는 단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AI 생태계 전반에 분산 투자하면서 액티브 운용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품에서 살펴볼 부분은 'AI 에이전트'라는 이름보다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비교지수의 상위 종목 집중도가 높은 만큼 상장 이후 액티브 운용을 통해 종목과 비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상품의 성과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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