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1년6개월 단기형 IMA 출시…1000억원 모집
기존 중기형보다 만기 단축…성과보수 기준수익률 연 4.3%
1~3호 6400억원 완판 이어 투자기간별 상품군 확대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9-29 10:01:43
NH투자증권(대표 신재욱·배광수)이 종합투자계좌(IMA)의 만기를 기존 2년 이상 중기형에서 1년6개월까지 단축한다. 올해 세 차례 중기형 상품으로 6400억원을 모집한 데 이어 첫 단기형을 추가하면서 투자자의 자금 운용기간에 맞춰 IMA 상품군을 세분화하는 모습이다.
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첫 단기형 IMA 상품인 ‘N2 IMA1 단기형 1호’를 오는 10월 7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 규모는 1000억원 내외이며 만기는 1년6개월이다.
NH투자증권이 지금까지 출시한 IMA 가운데 만기가 가장 짧다.
지난 4월 판매한 ‘N2 IMA1 중기형 1호’는 만기 2년6개월, 모집 규모 4000억원, 성과보수 기준수익률 연 4.0%로 출시됐다. 6월 중기형 2호는 만기를 2년3개월로 줄이고 1200억원을 모집했으며 기준수익률은 연 4.0%였다. 8월 중기형 3호도 만기 2년3개월·1200억원 규모로 출시됐고 기준수익률은 연 4.5%로 높아졌다. 세 상품 모두 모집 한도를 채웠다.
이번 단기형은 직전 중기형 3호보다 만기가 9개월 짧고, 첫 상품과 비교하면 1년 줄었다.
NH투자증권이 단기형을 추가하면서 기존 중기형 중심이었던 IMA 상품 선택지도 넓어지게 됐다. 회사는 첫 IMA 출시 이후 투자기간을 줄여왔으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만기를 2년 아래로 낮췄다.
수익 구조도 기존 상품과 차이가 있다.
단기형 1호의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연 4.3%다. 이는 중기형 1·2호의 연 4.0%보다 0.3%포인트 높고, 중기형 3호의 연 4.5%보다 0.2%포인트 낮다.
총보수는 0.5%로 중기형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성과보수는 보수 차감 후 기준수익률을 넘어서는 수익에 대해 40%의 성과보수율을 적용한다.
다만 연 4.3%는 만기 때 지급을 약정한 확정수익률이 아니다. IMA는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자의 수익이 결정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고, 기준수익률은 성과보수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통합해 기업대출과 회사채,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운용하고 그 성과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IMA 자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운용하도록 하고 있다. IMA 업무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허용된다.
상품 만기에도 제도적 조건이 있다. 금융당국은 기업금융에 필요한 장기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IMA 상품 가운데 만기 1년 이상인 상품을 70% 이상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상품의 1년6개월 만기도 이 기준 안에 들어간다.
원금 지급 구조는 은행 예금과 구분해야 한다.
IMA는 만기가 설정된 상품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원금을 지급할 의무를 부담한다. 반면 만기 전에 해지할 경우 시가 또는 공정가액을 기준으로 정산하기 때문에 운용실적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호 대상도 아니다. NH투자증권은 자사 IMA 투자 유의사항에서 만기 보유 시 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지만, 회사의 부도나 파산 등 신용위험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단기형의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기존 중기형보다 자금이 묶이는 기간을 줄였다는 데 있다.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진 만큼 2년 이상 자금 운용에 부담을 느꼈던 투자자까지 선택 범위를 넓힌 구조다.
NH투자증권의 기존 IMA 판매 실적도 상품 세분화의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중기형 1호 4000억원과 2호 1200억원, 3호 1200억원이 모두 판매되면서 지난 8월까지 누적 발행액은 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3호는 모집을 시작한 다음 날 120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3호 판매액 가운데 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이 차지한 비중은 68%였다. 1~3호 누적 기준 법인 고객 판매 비중은 56.7%로 나타났다.
이번 단기형 1000억원까지 모두 모집되면 NH투자증권의 IMA 누적 모집 규모는 74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IMA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기업금융에 투입할 재원을 확보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은 IMA의 기업금융 관련 자산 운용비율을 70% 이상으로 정하고 모험자본 공급 의무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어 판매 확대와 함께 자금을 운용할 기업금융 자산을 확보하는 역량도 중요해진다.
결국 이번 상품의 변화는 높은 기준수익률 자체보다 IMA의 만기가 세분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NH투자증권은 2년6개월로 시작한 IMA 만기를 2년3개월에 이어 1년6개월까지 줄였다. 단기형 판매 실적에 따라 향후 투자기간을 달리한 IMA 상품군이 추가로 확대될지가 관건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