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 달 만에 최고가 경신…금리 인하 기대에 가상화폐 강세
미국 인플레이션 안정 신호에 투자심리 회복…이더리움, 4800달러선 근접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5-08-14 09:57:40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코인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7시 41분(동부 기준) 1개당 12만 3677달러에 거래됐다. 하루 전보다 2.96% 오른 가격으로, 지난달 14일 세운 종전 최고가(12만 3200달러대)를 넘어섰다. 상승세는 장중에도 이어지며 고점을 높였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3.56% 오른 4,785달러로,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4,800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솔라나는 5.11% 올라 202.61달러로 200달러를 돌파했고, 도지코인(0.25달러)과 리플(3.29달러)도 각각 4.22%, 0.64% 상승했다.
이번 랠리는 최근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과 일치하며,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조엘 크루거 LMAX 그룹 시장 전략가는 “완화된 물가 흐름과 금리 인하 전망이 S&P500과 나스닥을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끌어올렸고, 이는 비트코인에도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분석사 10X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신용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금리차) 축소, 대출 증가율 상승 등 랠리를 뒷받침하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할 경우 자금이 빠르게 고위험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9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지만, 더 큰 폭의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이 이미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나, 시장은 아직 변화를 모두 반영하지 않았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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