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일부터 加·中·멕시코 전면 관세 부과… 무역 갈등 격화되나
캐나다·멕시코에 25%, 중국 10%… 원유 등 캐나다 에너지에는 10% 관세
관세 전쟁 확산 가능성… 한국 기업 영향도 불가피 전망
손규미
skm@sateconomy.co.kr | 2025-02-02 10:02:41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관세 공약을 실행에 옮긴 것은 처음으로 이번 조치에 따라 트럼프 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원유 등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관세 부과가 면제되는 품목은 없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상대국이 미국에 대해 맞대응 조치를 할 경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는 보복 조항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은 물론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한 인근 동맹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보편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미국의 3대 교역국에 대한 전격적인 관세 부과로 해당국은 물론 미국도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제품이 미국 수입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023년 기준 1조3000억달러(약 1894조원) 이상이 관세 부과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결정의 여파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에 맞대응 조처를 하면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도 혼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이들 나라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등에도 ‘보편 관세’를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철강, 석유, 가스 등 부문별 추가 관세도 조만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상 최대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반도체가 주력 수출 품목인 한국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과 문답하는 과정에서 이들 3개국에 대해 이날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확인한 바 있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sk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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