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영화 ‘홀드백’ 도입 결론 지연…“업계 이견 조율 중”

극장·OTT 간 이해관계 엇갈려…정부 “추가 논의 필요”
내년 영화 예산 1673억원 편성…올해 대비 30.8% 증액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10-14 09:51:49

▲ 회의 주재하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의 극장 개봉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개까지 일정 기간을 두는 ‘홀드백’ 제도 도입에 대해 업계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분과 제4차 회의에서 “한국 영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민관협의체의 홀드백 논의가 숙의하는 기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홀드백은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한 이후 OTT 등 다른 플랫폼에 공개되기까지 일정 기간을 두는 제도다. 극장 관객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영화 투자금 회수를 지연시키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문체부는 지난 5월 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켜 영화 유통구조 개선과 극장·OTT 간 상생 방안을 논의해 왔다. 당초 지난 8월까지 홀드백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참여자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 장관은 “맨 마지막 단계에 가서 서로가 또 고민해보는 지점들이 생긴 상황”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문체부로서는 좀 더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홀드백 외에도 스크린 상한제 등 영화계의 구조적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체부는 내년 영화 분야 예산 정부안을 올해보다 30.8% 늘어난 1673억원으로 편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극장 관객 감소 등으로 침체된 영화산업의 회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 장관은 “영화 분야 예산 정부안이 침체한 K-무비 생태계의 활력을 되살리는 전환점이 되도록 면밀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홀드백 도입 여부는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극장업계뿐 아니라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극장 상영 독점 기간이 길어지면 영화관의 관객 확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OTT 사업자는 신작 영화 확보와 공개 일정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영화 제작·배급사 역시 투자금 회수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업계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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