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 벼랑 끝으로..."사법리스크 다이나믹 국면으로"

현대엔지니어링 또 '사망사고'...실적악화로 이어질 듯 '후폭풍' 우려

평택 힐스테이트 신축현장서 근로자 2명 사상...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

안성 교량 붕괴 이어 또..도대체 왜 이러나?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 2025-03-11 09:42:29

▲ 고개 숙여 사과하는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지분이 높아 현대차 지배 구조 개편의 핵심 열쇠로 꼽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사고 후 '불과 2주 만에'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건설기업의 중요한 요소인 '안전 리더십'이 아예 부재한 것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붕괴 사고라는 '대형 악재'를 마주한 뒤 '안전 리더십'이 사실상 공백기와 마주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을 검토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운정리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사상했다.

 

이날 사고는 공사 중인 아파트 외벽의 '갱폼'(Gang Form·건물 외부 벽체에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을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갱폼은 해당 층의 콘크리트 양생이 끝나면 철제 고리 등으로, 타워크레인에 연결해 지상으로 내리도록 돼 있다.

 

그런데 지상에 내린 갱폼의 철제 고리를 푸는 작업이 미처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타워크레인이 위로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사고로 하청 토건업체 소속의 50대 근로자 A씨가 6m 높이에서, 같은 회사의 또 다른 50대 근로자 B씨가 3m 높이에서 각각 추락했다. 

 

이번 참변으로 인해 A씨가 숨지고,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안전상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정황이 없는지 면밀히 조사한 뒤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는 2026년 초 준공 예정인 15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시공능력평가 4위의 대형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번 안성 교량 붕괴 사고에 이어 잇달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관계 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전 9시 49분께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의 거더가 붕괴했다.

 

이로 인해 작업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당장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 원가 급등과 공기 지연, 설계 변경 등으로 지난해 4분기 1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머드급 대형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업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해, 앞으로 있을 수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기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주우정 대표를 선임했다.

 

결국 작년 11월 취임한 주우정 대표는 4개월 만에 '안전관리 부실'의 총책임자로 거론되고 있고, 나아가 사법 리스크가 사법처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마주하고 있다.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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