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통家] 롯데·현대백화점그룹, 사회공헌도 '본업 연계'…체험부터 긴급주택까지

롯데百, 사회적가치 페스타 첫 참여…업사이클 제품 수익 학교숲에
현대L&C·리바트·지누스·그린푸드, 빈집 고쳐 재난 피해 임시거처 조성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09-21 11:28:55

유통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을 전시·기부 중심에서 고객 참여와 계열사 사업 역량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넓히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환경·사회 캠페인을 고객이 직접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건자재·가구·침대·식품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재난 피해 가구의 임시 주거시설 조성을 지원했다.
 

▲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참여하는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참여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정부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이 사회문제 해결 사례와 협력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다.

롯데백화점은 사회공헌 캠페인 '리조이스'와 친환경 캠페인 '리얼스'를 중심으로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리조이스 전시 공간에서는 상담사와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사례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리얼스 공간에서는 폐현수막 등을 재활용해 만든 토트백과 카드홀더, 파우치 등 업사이클 제품 5종을 판매한다.

업사이클 제품 판매 수익은 탄소중립 '학교숲' 조성 사업에 사용한다. 환경 퀴즈와 업사이클링 키링 제작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이 기존 사회공헌 활동을 행사장으로 가져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라면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의 본업을 주거 지원에 활용했다.

▲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L&C·현대리바트·지누스·현대그린푸드는 종로구청과 종로주거복지센터가 추진한 '창신동 빈집 활용 긴급주택' 조성 사업에 물자와 인력을 지원했다.
긴급주택은 화재나 침수 등으로 갑자기 거처를 잃은 가구가 새 주거지를 마련할 때까지 임시로 머무는 공간이다.

현대L&C는 바닥재와 벽지, 인테리어 필름 등 건자재와 시공 부자재를 제공했다. 리모델링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에게 인테리어 필름 시공 교육과 공간 디자인 관련 지원도 진행했다.

현대리바트는 서랍장과 옷장, 소파, 식탁 등 가구를 제공했고 지누스는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지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사업 기간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와 간식을 제공했다.

긴급주택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58.07㎡ 규모 빈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지상 1·2층에는 4가구가 머물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마련했고 지하 1층은 주민 공용 문화공간으로 구성했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기업이 기존 사업과 사회공헌을 연결했다는 데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 접점과 유통 공간 운영 경험을 참여형 캠페인에 활용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별 제품과 시공·식음 역량을 하나의 주거 지원 사업에 결합했다.

사회공헌의 성과도 단순 기부금 규모보다 참여 인원과 재활용 자원, 실제 지원 가구 등 사업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통업계의 ESG 활동이 본업과 분리된 후원에서 기업이 보유한 상품·서비스·고객 접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체화되는 흐름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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