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상반기 보험손익 1848억 적자…6년 만에 적자 전환

합산비율 101.9% 손익분기점 넘어
투자손익 4228억…총손익은 2380억 흑자
손해율 84.9%로 1.6%p 상승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 2026-09-15 09:52:38

▲ 금융감독원 [연합뉴스]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1848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함께 오르면서 합산비율이 손익분기점인 100%를 넘어섰다. 다만 투자손익이 늘면서 전체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흑자를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1848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101.9%로 전년 동기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과 사업비로 101.9원을 지출했다는 의미로, 손익분기점인 100%를 넘어섰다.

손해율은 84.9%로 1.6%포인트 올랐다. 경과보험료가 723억원 증가했지만 발생손해액이 2182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사업비율도 16.4%에서 17.0%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보험 본업에서 적자가 발생했지만 투자부문이 이를 메웠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42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0억원, 20.2% 늘었다. 이에 따라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합한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238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3820억원보다는 1440억원, 37.7%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커졌다. 상반기 매출액은 10조63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69억원, 4.2%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와 올해 초 보험료 1.3% 인상이 반영됐다.

시장 과점구조는 이어졌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84.8%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한화·메리츠·흥국·롯데·예별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11.0%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대면 판매 비중이 높은 악사·하나·캐롯 등 비대면전문사의 점유율은 4.2%로 1.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제도 개선과 관련해 소비자 불편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대책 시행으로 선량한 소비자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제도 개선을 통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가 향후 전 국민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지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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