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상반기 흑자 뒤 4000억 자본 확충…부채비율 20%p 낮출 여지

상반기 영업익 974억…전년 적자서 반등
7월 신종자본증권 4000억 발행
영업현금흐름 1064억 순유출…매출채권 회수가 다음 과제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2026-10-01 10:10:48

▲ 포스코이앤씨의 부채비율 변화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포스코이앤씨가 상반기 손익을 흑자로 돌린 데 이어 4000억원의 자본성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악화된 재무구조를 영업이익 회복과 자본 확충으로 동시에 보강하는 흐름이다.

1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실이 포스코이앤씨의 2026년 반기보고서와 7월 자금조달 내역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연결 매출은 3조4489억원, 영업이익은 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순손익도 851억원 적자에서 52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외형보다 비용구조 개선 효과가 컸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3% 줄었지만 매출원가는 1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원가율은 95.4%에서 90.8%로 낮아졌고 매출총이익은 1707억원에서 3175억원으로 86.0% 증가했다.

다만 손익 회복만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은 아니다.

6월 말 연결 자본은 3조110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11억원 늘었지만 부채도 5조3833억원으로 1386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72.6%에서 173.1%로 소폭 높아졌다.

포스코이앤씨는 반기 종료 직후 자본 확충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7월 20일 40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자금이다.

6월 말 재무상태에 4000억원을 단순 반영하면 부채비율은 173.1%에서 약 153% 수준으로 낮아진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약해진 자본을 영업이익만으로 회복하기보다 자본성 조달을 병행한 셈이다. 실제 재무제표에 반영된 부채비율은 3분기 보고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자본 확충에는 비용도 따른다. 신종자본증권의 최초 표면금리는 연 6.35%다. 4000억원에 단순 적용하면 연간 약 254억원의 이자 성격 지급 부담이 발생한다. 부채비율을 낮추고 자본 완충력을 확보하는 대신 적지 않은 조달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현금흐름도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64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매출채권은 지난해 말 2조553억원에서 6월 말 2조3659억원으로 3106억원 증가했다.

손익계산서에서는 흑자로 전환했지만 이익이 아직 충분한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향후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높이려면 매출채권 회수와 운전자본 관리가 함께 뒤따라야 한다.

수주 기반은 충분하다. 6월 말 수주잔고는 51조424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7배를 웃돈다. 이미 확보한 일감이 많은 만큼 신규 수주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 원가와 수익성을 따지는 선별 수주를 이어갈 여력도 있다.

송치영 대표 체제의 포스코이앤씨는 상반기 원가율을 낮춰 손익을 정상화한 뒤 7월 자본을 추가로 보강했다.

다음 과제는 흑자전환을 실제 현금창출로 연결하는 것이다. 신종자본증권으로 부채비율을 낮출 기반은 마련했지만 매출채권을 회수하고 영업현금흐름까지 플러스로 돌려야 재무구조 개선이 완성된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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