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1Q 영업익 63% 증가…증권사 4곳 목표가 6~17% 상향 조정

1분기 깜짝실적… 영업익 1125억원, 매출 1조981억원, 순이익 883억원
목표가 한투 9만원, 대신 8.2만원, 키움 8.1만원, 신한 7.5만원으로 상향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5-05-12 10:03:29

▲ 더현대 서울<사진=토요경제>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증권업계가 현대백화점 1분기 실적 개선에 주목하며 목표가를 6~17% 상향 조정했다.

12일한국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신한증권은 7만1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6%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도 목표주가를 8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목표가를 17%로 대폭 올려 지난달 2일 발표한 보고서 7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높인 건 현대백화점 1분기 사업 실적 개선과 향후 내수 소비 반등, 외국인 수요 확대에 따라 백화점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이 9일 공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3% 증가했다. 매출은 1조981억원으로 15.4% 늘었고, 순이익은 883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백화점 사업보다는 면세점·지누스 등 자회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현대백화점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 5890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0.8%, 5.7%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더현대 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경산점 등의 신규 출점 준비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반영돼 다소 줄었다.


‘면세점’은 매출이 2935억원으로 22.1%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51억원에서 19억원으로 개선했다. 여행 수요 회복으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이 활성화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는 매출이 2499억원으로 64.2%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91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미국 등 주요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증가에 더해 재고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비롯한 사업 구조 개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평가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에 투자 분석가들은 잇달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투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부진했던 소비가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2분기 백화점 산업의 기저가 낮다는 점을 고려 시 2분기 백화점 산업의 업황은 1분기보다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롯데면세점의 대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거래 중단 효과로 산업 내 제품 할인율이 하락하고 다른 면세 사업자의 매출은 MoM(전월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부의 흑자 지속과 지누스의 반덤핑 관세 환급으로 턴어라운드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백화점은 보유 현대홈쇼핑 주식 88만1352주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할 계획임을 공시했다”라며 “매각 대금은 자사주 취득(1.5%)에 사용할 예정이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른 추가 자사주 취득 의지도 밝혀, 이런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중장기적인 밸류에이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