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임단협 마무리 수순…하반기 신차·수익성 경쟁 돌입

현대차 오늘 찬반투표로 마지막 관문…관세·중국 공세 속 친환경차 중심 판매 확대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2026-08-31 09:36:40

▲현대차와 기아의 양재사옥 [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하반기 판매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잠정안이 가결되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올해 임단협은 모두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5일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천27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노조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나서는 등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약 5만5천200대의 생산 차질과 2조3천억원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아는 이날 광명 오토랜드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열고 교섭을 최종 마무리한다. 앞서 지난 28일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400%+1천270만원 등을 담은 잠정안을 가결했다. 기아는 2021년 이후 6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이어갔다.

르노코리아도 지난 26일 기본급 5만1천원 인상과 일시금 2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지난달 이미 임단협을 마쳤다.

노사 리스크가 잦아들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시선은 하반기 판매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5.8% 줄어든 만큼 신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반등을 노린다. 하반기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잇달아 투입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현재 규제와 고객 수요를 고려하면 하이브리드가 가장 큰 기회”라며 생산능력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무게를 뒀다.

기아는 상반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 실적을 거둔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을 늘리고 유럽에서는 EV2·EV4 현지 생산과 셀토스 하이브리드, K4 하이브리드 출시로 수요를 공략한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도 하반기 판매 물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다만 하반기 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수요 둔화에 관세 부담과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판매 증가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국의 친환경차 지원 축소도 전동화 시장의 성장 속도를 늦출 변수로 꼽힌다.

최동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자동차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1.5% 감소할 전망”이라며 “전동화·자율주행 투자 부담과 보호무역 강화로 중소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압박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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