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37개사 침해사고…당국, 보안 전수점검·제도 개편

정보 47만3000건 유출·회사 관리 자금 약 10억원 탈취
580여개사 점검…AI 탐지 강화·경영진 책임 점검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11-05 10:13:27

▲ [연합뉴스]

 

금융권에서 정보 유출과 자금 탈취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전 업권을 대상으로 보안체계 전수점검에 착수한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위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 금융권 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침해사고 현황과 보안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9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은행 4개사, 금융투자·저축은행 각 5개사, 전자금융업 10개사 등 총 37개사에서 40건의 침해신고가 접수됐다.

유출 정보에는 임직원 정보와 고객 성명,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이 포함됐다. 계좌 비밀번호 등 부정결제 우려가 있는 정보의 유출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규모 가상자산거래소와 전자금융업체 등에서는 약 10억원의 회사 관리 자금이 탈취됐다. 개별 이용자의 실제 자금손실 여부는 확인 중이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업체 등을 포함한 580여개사의 외부접점과 내부통제체계를 전수점검한다. 등록된 시스템은 이달 30일까지, 미등록 시스템과 내부통제체계는 연말까지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이 부실하거나 중대한 취약점이 발견되면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이 위원장은 관리 부실이나 대응 소홀이 중대한 경우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공동 해킹 관제시스템 'FIRST'는 다음 달 시범운영하고 내년 1분기 전 금융권으로 확대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의심거래 판단지수도 이달부터 시범 도입한다.

금융당국은 대형 금융사의 보안 취약점 평가를 연 2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소형 금융사에는 AI 방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내년 1분기 '디지털금융안전법'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금융업권 전반의 보안 관리 수준을 높이고 사고 예방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중소형 금융사까지 점검과 기술 지원을 확대해 보안 격차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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