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예금금리 다시 오른다…수신 이탈 막기 ‘방어전’

저축은행 예금금리 1년 4개월 만에 최고
증시 ‘머니무브’에 저축은행·상호금융 수신 감소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5-07 09:45:34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최근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의 예금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활황과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수신 잔액 감소가 이어지자 2금융권이 금리 인상에 나서며 자금 이탈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이 수신 이탈을 막기 위해 연 3%대 후반 정기예금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사진=저축은행중앙회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24%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3.3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3.19%) 대비로는 한 달 새 0.05%p(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 19곳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2.54%)와의 격차는 0.7%p(포인트) 수준까지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통상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최소 0.5%p(포인트) 이상 높아야 자금 유입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97조9365억원으로, 2021년 10월(97조4187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 수신 잔액은 3월 말 기준 143조613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3조4559억원 줄었고, 새마을금고 역시 249조2611억원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1조5992억원 감소했다.


업계는 최근 증시 강세에 따른 ‘머니무브’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은행채 발행 확대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까지 겹치며 2금융권의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실제 고금리 상품도 늘고 있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310개 가운데 연 3.5% 이상 상품은 50개에 달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은 연 3.62%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일부 금고는 연 3.8% 수준의 정기예금을 내놨다. 신협 역시 연 3%대 후반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수신 방어를 위한 금리 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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