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배당 수령 고객 140만명…해외 1위 엔비디아, 고배당주보다 성장주 두각
국내 삼성전자·해외 엔비디아 최다…S&P500·나스닥100 ETF도 상위권
배당 수령 고객 증가에도 실제 배당투자 선호는 별개…31~60세 비중 65.9%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10-29 09:48:12
신한투자증권의 배당 수령 고객이 140만명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해외주식에서는 엔비디아가 수령 고객 수 1위를 차지했다. 고배당주뿐 아니라 성장주와 시장 대표지수 상품이 상위권에 오르면서 배당 수령 규모와 실제 배당투자 성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이 공개한 고객 투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배당을 받은 고객은 14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연간 기준 100만여명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국내주식 가운데 배당 수령 고객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해외주식에서는 엔비디아가 1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알파벳A가 뒤를 이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4위에 올랐다.
눈에 띄는 점은 해외주식 상위권을 전통적인 고배당주보다 대형 기술주가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가 주요 투자 요인으로 꼽히는 기업이다. 올해 5월 분기 현금배당을 주당 0.01달러에서 0.25달러로 확대했지만, 배당 수령 고객이 가장 많다는 사실만으로 배당수익률까지 높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이번 집계는 배당을 받은 고객 수를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투자자가 실제로 받은 배당금의 총액이나 종목별 평균 배당수익률과는 차이가 있다.
배당 수령 고객이 많은 종목이 반드시 배당수익률이 높거나 배당투자 목적으로 선택된 종목인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일반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 투자한 고객도 배당기준일에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배당 수령자로 집계된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국내 상장 ETF 중 배당 수령 고객이 가장 많은 상품은 'TIGER 미국S&P500'이었다. 'KODEX 2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해외 상장 ETF에서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가 1위를 차지했다. 배당주 중심의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가 2위,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가 3위에 올랐다.
배당을 주요 투자 목적으로 설계한 SCHD뿐 아니라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상위권에 포함된 것이다.
이러한 구성은 배당 수령 고객 통계가 배당형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뿐 아니라 광범위한 주식·ETF 보유 현황까지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령별로는 31~60세가 전체 배당 수령 고객의 65.9%를 차지했다. 51~60세 고객이 가장 많았으며 31~40세와 41~50세가 뒤를 이었다.
젊은 연령층에서도 배당 수령 고객이 증가했다. 올해 1~9월 배당을 받은 11~20세 고객은 지난해 연간보다 27.9%, 21~30세는 25.0% 늘었다. 두 연령대를 합산한 증가율은 26.2%다.
다만 이 같은 증가를 배당투자 선호 확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당 통계에는 연령별 전체 투자 고객 수와 배당 수령 고객의 비율, 실제 수령 배당금 규모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비교 기간도 다르다. 올해 1~9월 수령 고객을 지난해 연간 고객 수와 비교한 것으로, 동일한 9개월간의 증가율이나 연간 증가율을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배당 현황과 예상 배당금, 지급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배당플래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배당 투자정보 조회부터 예상 현금흐름과 세금 확인까지 관련 기능을 확대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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