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브라질 희귀질환 치료제 10년 단독 공급…기술이전 병행
브라질 보건부와 SB12 공급 계약…2027년부터 공급
현지 제약사·국영 연구기관에 생산기술 이전
기존 바이오시밀러 2종 이어 세 번째 정부 협력사업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2026-10-20 10:00:2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브라질 정부의 의약품 공급사업에서 희귀질환 치료제를 10년간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확보했다. 현지 생산기술 이전도 병행하면서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
20일 삼성바이오에피스(김경아)에 따르면 회사는 브라질 보건부와 희귀질환 치료제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 공급을 위한 현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SB12는 알렉시온이 개발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등의 희귀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지난 2024년 12월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번 계약은 브라질 정부의 생산개발 파트너십(PDP) 제도를 통해 이뤄졌다. PDP는 해외 제약사가 현지 기업과 국영 연구기관에 의약품 생산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정부 주도 의약품 공급사업에 참여하는 제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지 제약사 바이오노비스(Bionovis), 국영 연구기관 바이아파르마(Bahiafarma)와 협력해 2027년부터 10년간 브라질 정부 주도 시장에 SB12를 단독 공급한다. 계약 기간 현지 파트너사에 생산기술도 이전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에쿨리주맙 성분 의약품 시장은 약 1억7000만달러(2500억원) 규모다. 다만 이는 전체 시장 규모로, 이번 계약에 따른 확정 매출액은 아니다. 구체적인 계약금액과 공급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브라질 정부 협력사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회사는 2019년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2020년부터 항암제 '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PDP 사업을 통해 공급해 왔다. 두 제품의 현지 누적 공급량은 600만개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희귀질환 치료제의 공급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자가면역질환·항암제에 이어 희귀질환 치료제까지 브라질 정부 공급사업의 제품군을 확대하게 됐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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