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청약 때 개인전문투자자 6.7배 급증…금감원 검사
평시 월평균 109명서 6.7배 늘어
금감원, 전문투자자 전환 권유·등록 절차 적정성 점검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9-23 09:59:08
스페이스X 청약을 앞두고 미래에셋증권의 신규 개인전문투자자 등록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이 진행된 지난 6월 신규 등록자는 734명으로 최근 4년간 월평균의 6.7배에 달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의 신규 개인전문투자자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월평균 109명이었다. 올해 6월에는 734명으로 급증했다.
증가세는 청약을 앞둔 4월부터 나타났다. 신규 등록자는 4월 378명에서 5월 423명으로 늘어난 뒤 6월 734명까지 증가했다. 청약이 끝난 뒤에는 7월 193명, 8월 171명으로 다시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스페이스X 청약을 진행하면서 참여 대상을 개인·법인 전문투자자로 제한했다. 개인전문투자자는 일반투자자보다 일부 투자자 보호 규제를 덜 적용받는다.
그러나 실제 주식 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들로부터 청약 신청과 증거금을 받았지만 해외 주관사로부터 스페이스X 주식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청약 참여자들은 주식을 배정받지 못했고 납부한 증거금은 환불됐다. 별도 보상은 없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미래에셋증권 거점점포를 대상으로 수시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스페이스X 청약 과정에서 일반 고객에게 개인전문투자자 등록을 권유했는지, 등록 요건과 절차가 적정하게 지켜졌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송 의원은 “전문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었던 스페이스X 청약 시기에 신규 개인전문투자자가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청약 참여를 내세워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전문투자자 전환을 권유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부당한 영업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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