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쇼핑 매각계획 99% 실행…롯데는 KAIST R&D 거점 가동

32만1330주 처분…예정 물량 2770주 남아
개인 유동성 확보와 그룹 미래투자는 별개
KAIST R&D센터 100억 지원…기술 사업화 연계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09-14 10:48:53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개인 보유 롯데쇼핑 주식 매각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가운데 롯데그룹은 KAIST에 미래기술 연구거점을 마련했다.

 

신 회장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예정 물량의 99% 이상을 처분했고, 그룹은 바이오·탄소중립·첨단식품 등 장기 연구개발을 확대한다. 개인 자산 운용과 그룹 투자는 별개의 움직임이지만 같은 시기 각각 유동성 확보와 미래기술 투자에 나선 셈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롯데쇼핑 주식 20만315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9.81%에서 9.09%로 낮아졌다.

이번 매각은 신 회장이 앞서 공시한 주식 처분 계획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롯데쇼핑 주식 32만4100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처분한 11만8180주를 더하면 누적 매각 물량은 32만1330주다. 당초 계획의 약 99.1%로, 남은 예정 물량은 2770주다. 거래 예정기간은 오는 18일까지다.

신 회장의 개인 지분 매각과 별개로 롯데는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롯데 x KAIST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센터는 롯데가 지원한 건축기부금 100억원과 KAIST 자체 기금으로 조성됐다.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4298㎡ 규모로 바이오 지속가능성과 탄소중립 에너지·소재·공정, 첨단식품·헬스케어 등을 연구한다. 원천 연구에서 실험·검증, 시제품 제작, 기술사업화까지 한 공간에서 연계하는 구조다.

롯데와 KAIST는 연구 결과를 논문이나 기초연구에 머물게 하지 않고 그룹 사업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와 지속가능 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계열사별 전략 기술 연구도 추진한다.

신 회장은 준공식에서 “R&D센터가 학교와 기업의 경계를 넘어 더 큰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는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사안을 자금 측면에서 직접 연결해서는 안 된다. 롯데쇼핑 지분 매각은 신 회장 개인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거래이고, KAIST R&D센터는 롯데그룹이 별도로 추진해온 산학협력 사업이다.

다만 신 회장이 개인 자산을 현금화하는 시기에 그룹은 장기 기술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대비된다. 개인 차원에서는 롯데쇼핑 지분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그룹 차원에서는 미래기술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연구 인프라가 가동을 시작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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