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케이엔더블유 818억에 직접 편입…반도체 소재 투자 속도
지분 56.89% 인수…4단계 출자구조 3단계로 축소
온산 무수불산 연 5만톤 생산…지주사 직접 관리
BGF에코머티리얼즈, 150억 자사주 공개매수·기존 자사주 소각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10-08 09:41:18
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BGF는 자회사 BGF에코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케이엔더블유 보통주 911만3891주를 주당 8970원, 총 817억5160만원에 인수한다. 취득 후 지분율은 56.89%다. 거래종결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손자회사였던 케이엔더블유는 BGF의 직접 자회사가 된다. 케이엔더블유가 지분 100%를 보유한 BGF에코스페셜티도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올라선다.
이에 따라 BGF에서 BGF에코머티리얼즈, 케이엔더블유, BGF에코스페셜티로 이어졌던 4단계 출자구조는 3단계로 줄어든다.
그룹 사업축도 BGF리테일의 유통,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케이엔더블유의 반도체 소재 등으로 재편된다.
이번 개편의 중심에는 반도체 소재 사업이 있다.
케이엔더블유 자회사인 BGF에코스페셜티는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비롯한 불소계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약 5만톤의 무수불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 회사 측은 국내 수요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무수불산은 반도체 세정·식각 공정뿐 아니라 이차전지와 냉매 등에 쓰이는 고순도 불소화합물의 기초 소재다.
BGF는 향후 품질 개선과 생산 안정화, 추가 시설 확충 등에 투자가 필요한 만큼 반도체 소재 사업을 지주사가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기존 다단계 출자구조와 지주회사 관련 규제로 투자와 외부 자금조달에 제약이 있었다며 이번 개편을 통해 자금 운용과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엔더블유 지분을 매각하는 BGF에코머티리얼즈는 확보한 자금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친환경 재생 소재 공급 역량도 확대한다. 유럽연합의 자동차 순환성 규정은 2028년 9월부터 적용되며 신차의 재생 플라스틱 의무비율은 2032년 15%, 2036년 25%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변동금리 차입금도 조기 상환해 금융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주주환원 방안도 구체화했다. 회사는 8일부터 27일까지 보통주 389만6104주를 주당 3850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최대 매입금액은 150억원이다. 공개매수로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소각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존에 보유한 자기주식 84만2699주는 별도로 다음달 10일 전량 소각한다. 발행주식총수의 약 1.34% 규모다.
이번 개편으로 BGF는 유통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반도체 소재 사업을 보다 독립적인 축으로 운영하게 됐다. 향후 온산 무수불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과 추가 증설 여부가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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